[INO 포커스] 콘스텔레이션, 원전 1만5700MW 전량 낙찰…AI 시대 ‘전력 확보전’

  • PJM 2028~2029년 용량시장서 발전소 모두 낙찰…총 1만8875MW 확보
  • 전체 낙찰 물량 83%가 원전…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기저전원 가치 부각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사업자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가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의 2028~2029년 용량시장 경매에서 원전 1만5700MW를 포함해 총 1만8875MW의 발전용량을 낙찰받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미국의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원전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를 통해 PJM의 2028~2029년 용량시장 경매 결과를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PJM 시장에 위치한 자사 발전소는 모두 이번 경매에서 낙찰됐다. 경매 결과는 2028년 6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경매에서 콘스텔레이션이 낙찰받은 발전용량은 총 1만8875MW다. 이 가운데 원전이 1만5700MW, 화석연료 및 기타 발전원이 3175MW를 차지했다. 전체 낙찰 물량 가운데 원전 비중은 약 83%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COMED 권역에서 원전 9800MW와 화석연료·기타 400MW 등 총 1만200MW가 낙찰됐다. EMAAC에서는 원전 4325MW와 화석연료·기타 2225MW 등 6550MW, MAAC에서는 원전 1575MW와 화석연료·기타 150MW 등 1725MW가 낙찰됐다. BGE와 RTO 권역에서는 화석연료·기타 발전원 각각 375MW와 25MW가 포함됐다.

공시에 제시된 용량가격은 MW-day당 325달러다. 다만 이번 공시의 1만8875MW는 발전소가 실제 생산한 전력량이나 전력 판매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PJM이 미래 전력 수요에 대비해 필요한 발전 공급능력을 미리 확보하는 용량시장 경매에서 낙찰된 발전용량이다.

◇ PJM 발전소 모두 낙찰…원전이 83%

이번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장은 “Each of the Company’s power plants located in the PJM market cleared in the auction”이다.

이는 콘스텔레이션이 PJM 시장에서 이번 경매에 참여한 발전 자산의 공급 능력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특히 낙찰된 총 발전용량 가운데 83%가 원전이라는 점에서 원전 중심의 콘스텔레이션 발전 포트폴리오가 향후 PJM 전력 공급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PJM의 용량시장은 미래 예상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발전자원을 사전에 확보하는 제도다. 발전사업자는 향후 필요한 시점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용량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용량수익을 확보한다.

콘스텔레이션은 원전 용량수익의 경우 생산세액공제(Production Tax Credit·PTC)의 총수입 계산에도 포함된다고 공시했다.

◇ 데이터센터가 바꾼 미국 전력시장

이번 콘스텔레이션 공시에는 AI나 데이터센터가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매가 진행된 PJM 전력시장의 수급 환경을 보면 이번 결과가 주목받는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PJM은 앞선 2027~2028년 용량시장 분석에서 데이터센터 부하의 전례 없는 급증과 공급망 제약 등으로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신규 발전 인프라 확충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시 PJM은 확보한 발전용량이 신뢰도 요건에 6517MW 미달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의 확산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함께 막대한 전력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새로운 발전소와 송전망을 건설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전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지만 공급 능력은 단기간에 늘리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발전 자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원전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른 발전량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시대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 AI 경쟁, 반도체에서 전력으로

글로벌 AI 경쟁의 초점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 경쟁이 부각됐다면,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제는 서버를 가동할 전력과 전력망 확보가 AI 인프라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콘스텔레이션의 이번 용량시장 경매 결과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전력시장이 필요로 하는 발전 공급 능력 가운데 원전이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준다. 회사가 PJM 시장에서 낙찰받은 1만8875MW 가운데 1만5700MW가 원전이었다는 점은 콘스텔레이션의 원전 포트폴리오가 향후 전력 수요 대응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드러낸다.

다만 이번 경매 결과를 AI 데이터센터와 직접 연결된 전력 공급 계약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공시는 특정 빅테크 기업이나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이 아니라 PJM의 2028~2029년 용량시장 경매 결과다.

그럼에도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발전용량을 확보하는 문제가 미국 전력시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의미가 있다.

AI 시대의 인프라 경쟁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이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전력 확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콘스텔레이션이 이번 PJM 용량시장에서 원전 1만5700MW를 포함한 발전용량을 확보하면서, AI 인프라 확대 국면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전략적 가치에도 다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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