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하루 만에 총 100억달러 장기채 발행…금리 인상 사이클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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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2·2037·2057년물로 만기 분산…최장 31년 장기자금 확보
  • 장기물 금리 최대 6.215%…금리 상승기 차환 부담 낮추는 효과

골드만삭스가 하루 만에 총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를 2032년과 2037년, 2057년으로 나눠 대규모 장기자금을 한꺼번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을 비롯해 주요국 통화정책이 다시 긴축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기채 발행은 향후 반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차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장기간 자금을 확보하는 만큼 높은 조달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골드만삭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를 통해 총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 2032년부터 2057년까지…100억달러 만기 분산

이번 발행은 2032년 만기 35억달러, 2037년 만기 35억달러, 2057년 만기 30억달러 등 세 종류로 구성됐다.

금리는 각각 5.240%, 5.655%, 6.215%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적용되는 금리도 높아졌다.

특히 전체 발행액의 30%인 30억달러는 2057년 만기로 발행됐다. 현재 시점에서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초장기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세 채권은 모두 고정·변동금리채(Fixed/Floating Rate Notes)다. 일정 기간 고정금리가 적용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구조여서 공시에 제시된 금리가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공시에서 100억달러의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는 밝히지 않았다.

◇ 장기채, 비싸지만 차환 부담 낮춘다

장기채 발행의 장점은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만기가 짧으면 채권을 상환한 뒤 다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이때 금리가 크게 오르거나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이전보다 높은 비용을 부담하거나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장기채는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단기적인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차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처럼 만기를 2032년과 2037년, 2057년으로 나누면 대규모 상환이 한 시점에 집중되는 부담도 분산할 수 있다.

대신 비용은 높다. 이번 발행에서도 가장 긴 2057년물 금리가 6.215%로 가장 높았다.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확보하는 대가로 높은 조달비용을 감수하는 구조다.

◇ 금리 상승기엔 ‘조달 안정성’ 가치 커진다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는 장기 조달의 장단점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

시장금리가 앞으로 더 높아진다면 이미 확보한 장기자금은 단기간에 다시 높은 금리로 차환해야 하는 위험을 줄여준다. 반대로 향후 금리가 하락한다면 높은 비용으로 장기간 자금을 조달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해 이번 발행에 나섰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 이번 공시에서 확인되는 것은 100억달러를 세 개 만기로 나눠 조달했고, 이 가운데 30억달러는 2057년까지 이어지는 장기물로 발행했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인 사용처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번 발행의 목적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장기채를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는 향후 차환 시점을 분산하고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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