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서 10억달러 투자 유치…‘AI Factory’에 1.5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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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대상 제3자배정 유증…724만주·발행가 20만4500원
  • 최소 90억달러 컴퓨팅 인프라 확보가 선결조건…신주 1년 보호예수

네이버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를 유치한다.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자금의 용처와 투자 조건이다. 네이버는 조달 자금 전액을 ‘AI Factory’ 관련 신규 사업에 투입하고, 유상증자의 선결조건으로 최소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기로 했다.

27일 네이버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사회 결의일 전일 환율을 적용한 잠정 조달금액은 1조4809억원이다.

발행 예정 신주는 보통주 724만1564주로 기존 발행주식 1억5697만7585주의 약 4.6%에 해당한다. 발행가액은 주당 20만4500원이다.

다만 최종 발행주식 수와 조달금액은 환율에 따라 달라진다. 엔비디아가 투자하는 금액 자체가 미화 10억달러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납입일 직전 정해지는 원·달러 시장평균환율을 적용해 원화 투자금액과 신주 수가 최종 확정된다.

◇ 10억달러 넣는 엔비디아…신주 724만주 받는다

이번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단순 사업 파트너를 넘어 네이버의 주주로 들어온다.

현재 잠정 기준 엔비디아에 배정되는 신주는 724만1564주다. 이를 증자 후 전체 주식 수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엔비디아의 지분율은 약 4.4%다. 다만 환율에 따라 최종 신주 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지분율 역시 변동될 수 있다.

신주에는 1년간 의무보유 조건이 붙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 전자등록한 뒤 1년 동안 인출과 매각이 금지된다.

발행가액도 할인하지 않았다. 기준주가는 20만4276원이며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할인율을 0%로 정했다. 호가 단위를 적용한 최종 발행가격은 20만4500원이다.

◇ 진짜 숫자는 ‘90억달러’…AI Factory 인프라 확보 조건

이번 공시에서 10억달러 투자액 이상으로 주목할 숫자는 ‘90억달러’다.

네이버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제외하고 AI Factory 사업 확장을 위해 최소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을 유상증자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즉 엔비디아의 10억달러 투자는 독립적인 자금조달이 아니라 네이버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확장과 맞물려 있다. 네이버도 제3자배정 목적을 ‘AI Factory 관련 신규사업 추진’이라고 명시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약 1조4809억원 역시 전액 AI Factory 관련 사업에 사용한다. 잠정 계획상 올해 503억원, 2027년 6920억원, 2028년 이후 7838억원을 투입한다.

◇ 기존 주식 대비 4.6% 신주 발행…희석은 불가피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자 전 네이버의 발행주식은 1억5697만7585주다. 여기에 현재 기준 724만1564주를 새로 발행하기 때문에 기존 발행주식 대비 약 4.6%에 해당하는 신주가 추가된다.

증자 후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보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그만큼 낮아진다. 다만 이번 증자는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적인 주주배정 방식이 아니라 엔비디아라는 전략적 투자자를 특정해 지분을 배정하는 구조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를 볼 때는 ‘4%대 희석’과 함께 ‘엔비디아의 직접 지분 투자’가 네이버의 AI 사업에 어떤 전략적 효과를 가져올지를 함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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