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O·M&A 회복에 투자은행 수수료 55% 급증…주식 트레이딩도 사상 최대
- CET1 비율 개선·배당 인상·40억달러 자사주 매입…실적·건전성·주주환원 강화
☻ 편집자 메모
이번 골드만삭스 실적자료는 숫자보다 ‘돈을 버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IPO와 M&A 시장 회복으로 투자은행 수수료가 급증했고, 활발한 시장 거래는 사상 최대 주식 트레이딩 실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운용자산 증가와 CET1 비율 개선은 배당 인상과 4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연결됐다. ‘딜의 귀환’이 투자은행, 트레이딩, 자산관리, 주주환원까지 선순환을 만든 분기였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다.

기업들이 다시 상장(IPO)에 나서고, 인수합병(M&A)과 자금조달 시장이 활기를 되찾자 골드만삭스가 가장 먼저 웃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2분기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순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IPO와 채권·주식 발행 확대에 따라 투자은행 수수료가 55% 급증했고, 주식 트레이딩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분기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실적자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딜(Deal)의 귀환’이다. 회사가 공개한 사업부문 실적을 보면 투자은행에서 시작된 거래 회복이 트레이딩과 자산관리로 이어지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구조가 확인된다.
◇ IPO·M&A 회복…투자은행 본업이 다시 움직였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부문이다.
투자은행 수수료는 33억9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특히 주식 발행(Equity Underwriting) 수수료는 130%, 채권 발행(Debt Underwriting)은 75% 늘었고, M&A 자문 수익도 증가했다. 회사는 IPO와 후속 주식 발행, 투자등급 및 비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발표자료에서도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경쟁력을 가장 앞세웠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와 주식·주식연계 발행, 레버리지드론 시장에서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했고, 향후 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투자은행 수수료 잔고도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골드만삭스 실적이 ‘딜 회복’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고, 향후 실적 역시 딜 시장의 흐름과 맞물려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시장이 움직이자 트레이딩도 사상 최대
투자은행이 ‘딜’을 성사시키며 수수료를 벌었다면, 트레이딩은 살아난 금융시장 거래의 수혜를 그대로 누렸다.
주식(Equities) 부문 순매출은 74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객 거래를 지원하는 중개(Intermediation) 수익이 크게 늘었고, 헤지펀드 등에 자금을 공급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중심의 금융(Financing) 사업도 91% 증가했다. 회사는 고객 활동 증가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외환·원자재(FICC) 부문도 45억9200만달러로 32% 성장했다. 금리상품과 원자재 거래가 호조를 보였고, 모기지와 구조화금융 관련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그 결과 글로벌 뱅킹&마켓(Global Banking & Markets) 부문 매출은 15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전체 순매출의 약 76%를 차지하며 이번 분기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투자은행과 트레이딩이 동시에 호조를 보인 것이 골드만삭스 사상 최대 매출의 배경이었다.
◇ 자산관리도 성장…4조달러 운용자산 시대
투자은행과 트레이딩에 가려졌지만 자산관리 부문도 꾸준히 성장했다. 자산·자산관리(Asset & Wealth Management) 부문 매출은 45억9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평균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관리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사모투자 투자이익도 실적에 기여했다.
총 운용자산(AUS)은 4조41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 운용자금은 34개 분기 연속 순유입을 이어갔고, 대체투자 펀드 자금 모집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외에도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 사업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플랫폼 솔루션(Platform Solutions) 부문은 애플카드 대출 포트폴리오 매각 영향으로 매출이 64% 감소했다. 회사는 소비자금융 사업을 축소하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CET1 개선…주주환원 확대를 뒷받침한 자본여력
국내 금융지주 실적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실적자료에서 CET1을 핵심 자본지표로 제시했다. 표준 방식(Standardized) CET1 비율은 12.9%로 직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고, 고도화 방식(Advanced) 기준도 13.7%로 개선됐다. 회사는 위험가중자산(RWA)이 감소한 것이 자본비율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도 1억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소비자금융 사업 축소에 따라 지난해 반영됐던 충당금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 반영됐다.
자본여력 개선은 곧바로 주주환원으로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11% 인상했고, 올해 3분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 2분기 동안 평균 984.57달러에 자사주 약 410만주를 매입하며 총 40억달러를 투입했다. 배당금 13억6000만달러를 포함한 분기 자본환원 규모는 53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CET1 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을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며 자본 관리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는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이 일회성 수익 증가에 그치지 않고 자본여력 확대로도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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