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28% 늘었지만 영업이익 8%·순이익 14% 감소…AI 투자 비용 급증
- 광고단가 12%·노출 14% 증가…AI 인프라 투자에 설비투자 310억달러
☻ 편집자 메모
메타의 2분기 실적은 AI가 광고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광고 노출과 광고단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매출은 28% 증가했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 구조조정 비용, 법률 충당금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AI 경쟁이 ‘매출 성장’뿐 아니라 ‘비용 통제’의 싸움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분기다.

메타는 2026년 2분기 매출 608억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7억7500만달러로 8% 감소했고, 순이익도 158억4800만달러로 14% 줄었다. 희석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13% 감소했다.
표면적으로는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비용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총비용은 420억2600만달러로 55% 급증했다. 회사는 법률 관련 비용 24억달러와 5월 단행한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급여 11억8000만달러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① AI가 광고를 더 많이, 더 비싸게 팔았다
메타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광고다.
2분기 광고 매출은 593억6300만달러로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광고 노출 수(Impressions)는 14% 늘었고 평균 광고단가(Average Price per Ad)는 12% 상승했다. AI 추천 알고리즘이 이용자 참여도를 높이면서 광고 효율도 함께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패밀리 데일리 액티브 이용자(DAP)는 36억명으로 3% 증가했다. DAP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메신저·왓츠앱 등 메타 서비스 가운데 하루 한 번 이상 이용한 사람 수를 의미한다.
② AI 데이터센터에 310억달러 쏟아부었다
AI 경쟁을 위한 투자도 계속 확대됐다.
메타의 2분기 설비투자(Capital Expenditures)는 31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부분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에 사용됐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 전망도 기존보다 상향한 1300억~1450억달러로 제시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18억62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잉여현금흐름(FCF)은 7억8400만달러까지 줄었다. 설비투자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대부분 소진했기 때문이다.
③ 리얼리티랩 적자는 여전
메타버스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Reality Labs) 매출은 4억3100만달러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46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그룹 이익을 깎아먹는 사업이다.
반면 광고 사업을 담당하는 패밀리오브앱스(Family of Apps)는 233억94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④ AI 경쟁의 다음 과제는 ‘투자 회수’
메타의 AI 전략은 광고 사업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광고 노출과 광고단가가 함께 오르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AI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구축, 구조조정 비용 등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후퇴했다.
결국 이번 실적이 보여준 것은 AI가 메타의 광고 사업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과 동시에 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메타가 AI 투자를 얼마나 더 늘리느냐보다, 그 투자로 언제 다시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수 있느냐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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