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48%·순이익 25% 증가…Mounjaro·Zepbound가 성장 견인
- 벌어들인 현금으로 공장·M&A 동시 투자…’비만약 선순환’ 본격화
☻ 편집자 메모
이번 실적의 핵심은 단순히 매출이 늘었다는 데 있지 않다. 일라이릴리는 비만·당뇨 치료제에서 창출한 막대한 현금을 생산시설 확대와 기업 인수(M&A), 연구개발(R&D)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비만약 특수’를 넘어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의미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2분기 매출 229억7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순이익은 70억9500만달러로 25% 늘었으며, 희석주당순이익(EPS)은 7.94달러를 기록했다.
① ‘비만약 쌍두마차’가 역대 최대 실적 이끌었다
이번 실적은 사실상 비만약이 만들었다.
당뇨병 치료제 Mounjaro는 99억4300만달러, 비만 치료제 Zepbound는 49억2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 두 제품 매출만 148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실적 증가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반면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Trulicity는 감소세를 이어가며 성장 동력이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보여줬다.
② 비만약이 번 돈으로 공장 짓고 M&A까지
비만약 호황은 강력한 현금창출력으로 이어졌다.
일라이릴리는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160억2300만달러의 현금을 벌어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시설 투자에 52억5900만달러, 기업 인수(M&A)에 98억500만달러를 투입했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도 병행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사 버브 테라퓨틱스(Verve Therapeutics) 인수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최대 13억달러 규모에 버브를 인수하며 심혈관 질환 유전자 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버브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VERVE-102는 콜레스테롤 조절 유전자인 PCSK9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유전자 편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비만약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③ 이제 경쟁은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
비만약 시장의 핵심 과제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이다.
일라이릴리는 생산시설 투자를 지속하면서 유형자산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비만약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웃도는 상황에서 생산능력 확대는 향후 시장점유율과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④ 비만약 기업에서 ‘성장 플랫폼’으로
이번 실적은 일라이릴리가 단순히 인기 신약을 보유한 제약회사를 넘어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만약에서 창출한 현금을 생산시설 확대와 신약 개발, 기업 인수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성장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분기는 일라이릴리가 ‘비만약 특수’를 넘어 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시켜 준 실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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