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제품 매출 급감에도 비(非)코로나 사업 성장…연간 매출 전망 605억~625억달러로 상향
- 일회성 손상차손에 GAAP 적자 기록했지만 본업은 견조…비만·항암 신약이 다음 성장축
☻ 편집자 메모
이번 화이자 실적자료의 핵심은 ‘코로나 이후’가 숫자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매출은 빠르게 줄고 있지만, 출시·인수 제품군이 이를 메우면서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를 오히려 상향했다. 겉으로는 GAAP 기준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대규모 무형자산 손상차손에 따른 회계상 비용 영향이다. 본업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전략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다.

화이자가 코로나19 특수 종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 코로나’ 성장 전략의 성과를 보여줬다.
화이자는 2026년 2분기 매출 150억3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한 매출은 5% 증가했고, 출시 및 인수 제품 매출은 18% 늘었다.
회사는 코로나 제품 매출 감소에도 신약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① 코로나는 끝났다…신약이 성장을 이끌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출 구조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고,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도 34% 줄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사업은 오히려 성장했다.
코로나 제품을 제외한 매출은 5% 증가했고, 최근 출시하거나 인수한 제품군 매출은 18%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때 코로나 제품이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백신 등 신약 포트폴리오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 분기였다.
② 가이던스 상향…”비(非)코로나가 자신감”
화이자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595억~625억달러에서 605억~625억달러로 상향했다.
눈에 띄는 점은 코로나 제품 전망은 오히려 낮췄다는 것이다.
회사는 코로나 제품 매출 전망을 기존 5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10억달러 낮췄지만, 비코로나 제품 전망을 15억달러 높여 전체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이는 코로나 특수 없이도 본업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③ 적자인데 왜 호실적일까…43억달러 회계 비용 영향
표면적으로는 적자였다.
화이자는 GAAP 기준 순손실 2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0.78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차이는 일회성 회계 비용이다.
회사는 일부 무형자산에 대한 43억달러 규모 손상차손과 임상시험 실패 등에 따른 비용을 반영했다.
즉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 아니라 회계상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GAAP 기준 순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④ 비용 절감과 비만 신약…다음 성장 준비
화이자는 실적 개선과 함께 중장기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회사는 2029년까지 판매관리비(SG&A) 10억달러, 제조비 15억달러를 추가 절감하는 비용 효율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비만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항암 파이프라인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여러 핵심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 공백을 메우는 단계를 넘어 비용 효율화와 신약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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