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9~2066년 만기 회사채 249억달러 발행 완료…순조달액 248억6700만달러
-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속 빅테크 잇단 대규모 자금 확보…아마존 “조달 목적은 미공개”
아마존이 약 249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하며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 투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마존은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를 통해 총 249억23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수수료를 제외한 예상 순조달액은 248억6700만달러다.
이번 회사채는 ▲2029년 만기 변동금리채 7억5000만달러 ▲2029년 만기 4.600% 채권 35억달러 ▲2031년 만기 4.800% 채권 42억5000만달러 ▲2033년 만기 5.100% 채권 30억달러 ▲2036년 만기 5.300% 채권 45억달러 ▲2046년 만기 6.000% 채권 27억5000만달러 ▲2056년 만기 6.100% 채권 40억달러 ▲2066년 만기 6.250% 채권 22억5000만달러 등 총 8개 트랜치로 구성됐다.
이번 공시에서 눈에 띄는 표현은 “closed the sale”이다. 이는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 모집과 대금 납입까지 모두 마무리돼 자금 조달이 최종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공시에 기재된 ‘Aggregate Public Offering Price’는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회사채의 총 공모금액을 뜻하며, 아마존은 이를 통해 249억2300만달러를 조달했고 인수수수료를 제외한 약 248억6700만달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 7일 체결된 인수계약에 따라 진행됐으며, 바클레이즈 캐피털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다만 아마존은 이번 8-K 공시에서 조달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 목적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자금 확보가 AI 인프라 경쟁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반도체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자본 지출(CapEx)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미국 빅테크들은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같은 주 브로드컴은 SEC 공시를 통해 애플과 2031년까지 맞춤형 ASIC(주문형 반도체) 개발·공급 계약을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장기 반도체 공급망 확보와 대규모 자금 조달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AI 경쟁이 기업들의 투자 전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이번 회사채 발행도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자금 조달 사례로 평가한다. 다만 이번 SEC 공시는 자금 조달 완료 사실과 발행 조건을 공시한 것으로, 조달 자금이 AI 투자 등에 사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AI 시대를 맞아 빅테크들이 장기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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