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 2분기 영업이익 감소 전망…수익성 둔화 우려
- 외국인 지분율 35%→25%…하반기 실적 회복이 관건
현대자동차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국내 생산 차질과 판매 감소,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올해 2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연초 35%를 웃돌던 외국인 지분율도 최근 25% 아래까지 낮아졌다. 이노믹스가 최근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종합한 결과 증권가는 단기 실적 둔화보다 본업 경쟁력 회복 여부가 향후 투자심리와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었다.
① 2분기 실적 둔화…증권가 공통된 전망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조8300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2조9000억원, 상상인증권은 3조200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전망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전년 동기(3조6000억원)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실적 둔화의 배경으로는 국내·인도 생산 차질과 협력사 화재, 재료비 상승, 중동 판매 감소 등이 꼽혔다. 여기에 하나증권은 국내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판매 모멘텀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환율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평균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해외 판매를 원화로 환산한 매출 증가에 기여했지만, 분기 말 환율 상승은 외화 판매보증 충당부채 재평가 비용을 키우며 수익성에는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② 외국인 시선도 달라졌다…결국 본업이 관건
투자심리 변화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35%를 웃돌던 현대차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25% 아래까지 낮아졌다. 키움증권은 이를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외국인 이탈이라고 짚었다.
연초 현대차 주가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한 투자 논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앞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위해서는 신사업 기대감보다 판매 증가와 수익성 개선 등 본업 경쟁력 회복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고 봤다.
③ 하반기 판매 회복 관건
증권가는 단기 실적보다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나증권은 생산 차질이 해소되고 아반떼와 투싼 풀체인지, 아이오닉3 등 신차 출시가 본격화되면 판매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상상인증권도 국내 생산 정상화와 중동 판매 회복, 유럽 시장에서의 아이오닉3 출시 등을 하반기 반등 요인으로 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 코리아 증권가 한 줄 결론
증권사들의 시각을 종합하면 2분기 실적 부진은 상당 부분 예상된 결과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생산 정상화와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 회복,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익성 개선으로 옮겨가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 하반기 본업 경쟁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현대차의 기업가치와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데 증권가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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