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Y2에 35조2000억원·청주 M17에 19조1000억원 투자
- 차세대 D램·AI용 eSSD 수요 대응…장비 투입은 수요 따라 단계적 집행
SK하이닉스가 용인과 청주에 총 54조3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용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첨단 D램을, 청주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용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두 번째 생산시설인 ‘Y2’와 청주 ‘M17’ 건설 투자안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Y2 투자금액은 35조2246억원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120조6668억원의 29.2%에 해당한다. 투자 기간은 이사회 결의일인 지난 7일부터 2031년 10월까지다. M17에는 19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투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수립한 중장기 투자 전략의 핵심 단계다. 회사는 AI 확산으로 D램과 낸드 수요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두 생산시설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D램과 낸드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용인 Y2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4개 생산시설 가운데 두 번째 팹이다. 연면적은 112만7273㎡로 축구장 약 158개 크기다.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6월 첫 번째 클린룸을 가동할 예정이다. 차세대 HBM과 첨단 D램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용인에서는 첫 번째 팹인 Y1 건설도 진행 중이다. Y1은 내년 2월 첫 클린룸 가동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당초 2045년으로 계획했던 용인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2033년으로 12년 앞당겼다. 클러스터 1단계 기반시설 공정률은 99%에 달한다.
청주 M17은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기지다. 연면적 68만992㎡ 규모로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번째 클린룸을 연다. 투자는 2031년 4월까지 진행한다.
청주에는 기존 낸드 생산시설인 M11·M12·M15가 가동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M17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AI 추론과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늘어나는 고성능 eSSD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54조3000억원이 단기간에 모두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 팹 건설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추진하되 클린룸 증설과 생산장비 투입은 메모리 시장의 수요 변화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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