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P파리바 보유 50% 지분 1075억원에 인수
- 콜옵션 행사…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지배력 강화
교보생명이 교보악사자산운용 잔여 지분 50%를 인수하며 완전자회사 체제를 구축한다.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BNP파리바자산운용(BNP Paribas Asset Management Holding)이 보유한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 300만주(50%)를 107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8월 4일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1주당 3만5833원에 해당 지분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거래는 양측이 사전에 약정한 콜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교보생명과 프랑스 AXA그룹이 공동 설립한 합작 자산운용사다. 양측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해왔으며, 지배구조에 변화가 발생할 경우 상대방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설정해뒀다.
최근 AXA그룹이 보유하던 자산운용 사업이 BNP파리바로 넘어가면서 지배구조가 변경되자 교보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교보생명은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조휘성 대표와 프레드릭 벨만 대표가 맡고 있는 각자대표 체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AUM) 약 66조원 규모의 국내 10위권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지주 체제에서는 주요 금융계열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사례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종합금융그룹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SBI저축은행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이달 초 KDB생명 인수전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예별손해보험 공모입찰 참여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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