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에 또 1조 수혈한 KB금융…IMA 앞두고 ‘자본전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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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두 번째 유상증자…누적 자본확충 1조7000억원
  • 초대형 IB·IMA 사업 대비 실탄 확보 나서

KB금융그룹이 자회사 KB증권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자본 확충으로, 누적 수혈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KB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 수는 보통주 5675만3688주이며 발행가는 주당 1만7620원이다. 증자 대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증자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주주배정 방식이다. KB증권의 최대주주인 KB금융이 사실상 전량을 인수하게 되면서 그룹 차원의 자본 지원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앞서 지난 2월에도 KB금융으로부터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1조원 증자까지 더하면 올해 들어 확보한 자본은 총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본 확충이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도입을 앞두고 초대형 투자은행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IMA 사업자는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대체투자 등 다양한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증권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발행어음 사업과 달리 운용 자율성이 높은 만큼 대규모 자기자본 확보가 사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IB 시장에서는 수익을 통해 자본을 키우기보다 자본을 먼저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라며 “대형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자본 확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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