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자본 쌓는데 이자만 5%…은행권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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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억원 후순위채 금리 5.04% 확정
  • 국고채 금리 상승·자본확충 수요 확대에 조달비용 증가

신한은행이 2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금리를 연 5.04%로 확정했다. 최근 금융권이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응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조달 비용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2500억원 규모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무담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2036년 6월 12일이며 표면금리와 만기금리는 모두 5.04%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발행 목적에 대해 “보완자본 확충을 통한 BIS 총자본비율 제고”라고 밝혔다. 후순위채는 BIS 총자본비율 산정 시 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은행권의 대표적인 자본확충 수단으로 활용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리 수준이다. 이번 후순위채 금리는 청약일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민평금리에 0.78%포인트를 더해 결정됐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이 몰렸음에도 최종 금리가 5%를 넘어섰다.

후순위채 금리는 통상 장기 국고채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물가 불확실성 등으로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조달금리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여기에 금융권의 자본확충 수요도 늘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와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보험사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 등으로 금융사들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KB금융과 우리카드, 하나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도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선제적인 자본 및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자본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얼마나 낮은 비용으로 자본을 조달하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금융권의 자본확충 경쟁이 규모뿐 아니라 비용 관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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