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순이익 1조7791억원 ‘역대 최대’…증권·자산운용이 실적 견인
- 비이자이익 47.4% 급증·1.2조원 증자 완료…하반기 성장 기반 마련
☻ 편집자 메모
이번 실적은 ‘역대 최대 순이익’보다 ‘수익구조 변화’에 의미가 있다. 농협금융은 은행 중심의 이자이익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비은행 이익 비중이 40%에 육박하면서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가 한층 다변화됐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다.
NH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자이익에 더해 증권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기준 당기순이익 1조779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조2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그룹 수익성이 개선됐다.
① ‘은행 중심’에서 ‘비은행 성장’으로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은행 부문의 확대다.
상반기 기준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39.7%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2%보다 1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 비중은 71.8%에서 60.3%로 낮아졌다. 농협금융의 수익 기반이 은행 중심에서 증권·보험·자산운용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95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4%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1조6814억원으로 71.2%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자본시장 거래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자산운용 규모(AUM) 확대가 성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② NH투자증권이 실적 견인…은행은 안정적 역할
계열사 가운데 가장 돋보인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965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07.5% 증가했다. NH-Amundi자산운용도 순이익이 342.7% 늘어나며 비은행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은 그룹 순이익의 39.7%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크게 키웠다.
반면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1조16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말 1.67%에서 올해 상반기 1.74%로 개선되고 기업금융 중심의 우량자산 확대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4조4422억원으로 8.4% 증가했다.
③ 자본 확충으로 하반기 성장 준비
농협금융은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 기반도 강화했다.
지난 6월 농협중앙회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농협은행 5000억원, NH투자증권 4000억원, NH농협캐피탈 1000억원 등 핵심 계열사에 총 1조원을 투입했다. 회사는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높이고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하반기부터 증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5.31%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7%로 자본 여력도 한층 강화됐다.
이번 실적은 단순히 순이익 규모가 커진 데 그치지 않는다. 증권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농협금융이 은행 중심 금융지주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분기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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