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 20% 증가…AI 결제·보안 사업이 성장 견인
- “시장 최초 에이전틱 결제” 공개…결제회사 넘어 AI 상거래 플랫폼으로 진화
☻ 편집자 메모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숫자가 아니라 전략이다. 마스터카드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gentic Payment(에이전틱 결제)’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검색하고 결제까지 수행하는 미래 상거래 환경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부가가치 서비스(Value-added Services) 성장세도 이를 뒷받침하며, 마스터카드가 결제 네트워크 기업에서 AI 기반 상거래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마스터카드는 올해 2분기 매출 92억7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3억8800만달러로 19%, 희석주당순이익(EPS)은 4.97달러로 22%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6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마이클 미바흐(Michael Miebach)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와 UAE의 신규 파트너십, 시장 최초의 에이전틱 결제 기능을 통해 새로운 상거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마스터카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커머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① AI가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이번 실적에서 가장 큰 변화는 AI 기반 결제를 미래 성장축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에이전틱 결제는 생성형 AI나 디지털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한 뒤 결제까지 수행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결제 버튼을 눌렀다면 앞으로는 AI가 사용자가 설정한 조건에 맞춰 구매를 완료하는 방식이다.
마스터카드는 이를 ‘시장 최초(Market-first)’ 기술로 소개하며 차세대 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② 결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부가가치 서비스
실적을 견인한 것은 기존 카드 결제보다 부가가치 서비스였다.
2분기 전체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Value-added Services & Solutions 매출은 20% 늘었다.
보안(Security Solutions), 디지털·인증(Authentication), 소비자 확보 및 마케팅, 데이터 분석(Business & Market Insights) 등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는 결제 네트워크와 함께 이러한 서비스 부문이 매출 증가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카드 결제 수수료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AI, 보안,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③ 해외 소비 회복에 국경 간 거래도 두 자릿수 증가
글로벌 소비와 여행 수요 확대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마스터카드의 2분기 총 결제금액(Gross Dollar Volume)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조9000억달러를 기록했다. 구매금액(Purchase Volume)은 10%, 국가 간 거래(Cross-border Volume)는 12%, 결제 처리 건수(Switched Transactions)는 9% 각각 늘었다.
특히 국가 간 거래 증가율이 전체 결제금액 증가율을 웃돌면서 해외여행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국경 간 거래는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 사업자의 대표적인 고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④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도 동시에
마스터카드는 성장 투자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도 이어갔다.
2분기 동안 자사주 980만주를 약 49억달러에 매입했고 배당금으로 7억7100만달러를 지급했다. 7월 27일 기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남은 한도는 78억달러다.
AI와 디지털 결제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동시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배당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⑤ AI 시대 결제 플랫폼 경쟁 본격화
이번 실적은 마스터카드의 사업 무게중심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카드 발급과 결제 처리 중심이었던 성장 모델은 AI 기반 결제, 디지털 인증,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Visa가 ‘머니 무브먼트(Money Movement)’ 전략을 앞세워 결제를 넘어 자금 이동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 마스터카드는 ‘에이전틱 커머스’를 통해 AI가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새로운 상거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결제 기업들이 AI 시대를 맞아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분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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