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자료 뜯어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4대 공장 ‘풀가동’에 매출 30%↑…美 생산시설 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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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매출 1조3209억원·영업익 5864억원…전년比 30.2%·22.9%↑
  • 5공장 하반기 기여 확대·美 생산시설 3분기 매출 반영…가이던스 상단 전망

☻ 편집자 메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은 ‘기존 공장의 풀가동과 다음 생산기지로의 바통 터치’로 읽힌다. 1~4공장이 모두 가동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고 영업이익도 20% 넘게 증가했다. 이미 확보한 생산능력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시선은 다음 생산능력으로 옮겨간다. 5공장은 인증용 배치(의약품 생산공정의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한 생산분) 단계에 들어갔고, 미국 생산시설은 3분기부터 매출 반영이 시작된다. 기존 공장의 높은 가동률이 만들어낸 성장세를 새 생산시설이 이어받을 수 있을지가 하반기 실적을 가를 지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42억원보다 3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64억원으로 같은 기간 22.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4.4%로 지난해 2분기 47.1%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4307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57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0%,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8999억원으로 35.3% 늘었다.

◇ 1~4공장 ‘풀가동’…2분기 매출 30% 성장

2분기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기존 생산시설의 높은 가동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이 모두 가동된 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67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가 이익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92억원 늘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5721억원보다 증가했으며 EBITDA 마진은 52.9%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47.1%에서 44.4%로 낮아졌다. 외형과 이익이 동시에 성장했지만 매출 증가분이 같은 비율로 영업이익에 반영되지는 않은 셈이다.

◇ 누적 수주 217억달러…CMO 115건·CDO 176건

생산능력 확대를 뒷받침하는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금액은 217억달러다. 위탁생산(CMO) 누적 수주는 115건, 위탁개발(CDO)은 176건으로 집계됐다.

CMO 수주 건수는 2024년 88건에서 2025년 107건을 거쳐 올해 115건까지 증가했다. CDO 역시 같은 기간 112건에서 164건, 176건으로 늘었다.

수주잔고를 실제 생산과 매출로 연결할 생산능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기존 1~4공장의 높은 가동률에 이어 새 생산시설을 투입하는 것도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정이다.

◇ 5공장 인증용 배치 돌입…하반기 매출 기여 확대

국내에서는 5공장이 다음 성장축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들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의 시생산 배치를 마치고 인증용 배치 생산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인증용 배치는 고객사의 의약품을 상업 생산하기에 앞서 생산공정과 품질이 기준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회사는 인증용 배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5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생산 차질에 대해서는 생산 일정을 다시 조정해 일부 배치를 연내 생산·매출로 인식하고 달러 강세 효과를 활용해 연간 가이던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 美 생산시설 3분기 매출 반영…생산거점 해외로 넓힌다

해외에서는 미국 생산시설이 실적에 새로 합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한 뒤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2분기 생산한 배치의 품질검사를 거쳐 3분기부터 관련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할 예정이다.

회사는 미국 생산시설과 환율 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이 연간 가이던스 상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능력 확장은 항체의약품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일 스위스 소재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지분가치는 15억스위스프랑, 약 2조7000억원 규모다. 관계당국 승인과 공개매수 등을 거쳐 오는 12월 인수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해당 기업은 1996년 설립돼 1000건 이상의 펩타이드 치료제 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5개국에서 6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대 방향도 이에 따라 선명해지고 있다. 1~4공장의 풀가동이 현재 실적을 만들고 있다면 하반기부터는 5공장과 미국 생산시설이 새 매출원으로 합류한다. 여기에 펩타이드 CDMO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기존 항체 중심 생산구조를 확장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결국 다음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새로 확보한 생산능력이 얼마나 빠르게 매출로 전환되느냐다. 2분기까지는 기존 공장의 가동률이 성장을 이끌었다면, 하반기부터는 5공장과 미국 생산시설이 성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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