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자료 뜯어보기] 삼성전자, AI 메모리가 만든 89조 영업익…HBM4 주도권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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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1조·영업익 89조 ‘역대 최대’…DS 영업이익률 70% 기록

HBM4 공급 확대·HBM4E 첫 샘플 출하…AI 서버가 실적 이끌어

☻ 편집자 메모

이번 삼성전자 실적은 단순한 ‘최대 실적’이 아니다. AI 인프라 확대가 메모리 시장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된 분기다. HBM과 AI 서버용 메모리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HBM4 공급 확대와 차세대 HBM4E 샘플 출하까지 시작하며 AI 메모리 주도권 경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81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순이익은 71조6000억원으로 1299.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2.2%로 지난해 2분기 6.3%에서 45.9%포인트 뛰었다. 연구개발(R&D) 투자도 16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① AI 메모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만들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사실상 이끌었다.

DS(Device Solutions) 부문 매출은 12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했다.

회사는 제한된 생산능력 안에서도 AI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DRAM과 낸드플래시 모두 역대 최대 비트(Bit) 판매를 기록했고, 서버용 메모리 매출 비중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

② HBM4 이어 HBM4E까지…AI 메모리 경쟁 선점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 업계 최고 성능의 HBM4 공급을 확대했고, 업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 HBM4E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AI 서버 투자가 이어지면서 HBM과 DDR5,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특히 HBM4와 차세대 SOCAMM2, UFS 5.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③ 파운드리도 반등 신호

메모리에 가려졌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시스템LSI는 볼륨존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차기 플래그십 SoC와 신규 프로젝트도 확보했다.

파운드리는 HBM 베이스 다이(Base Die)와 미국 고객사 제품 수요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2나노 HPC 프로젝트 수주도 확대됐으며,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공정 양산과 4나노 저전력(LPU) 공정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④ 완성품은 AI 전략 강화…수익성은 숙제

DX(Device eXperience) 부문 매출은 48조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부품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도 스포츠 이벤트와 AI 가전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지만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반면 하만은 전장 사업과 소비자 오디오 판매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⑤ AI 시대, 삼성의 승부는 이제 HBM 이후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과 PC 수요는 일부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서버용 DRAM과 HBM,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회사는 HBM4 공급 확대에 이어 HBM4E, SOCAMM2, UFS 5.0 등 차세대 AI 메모리 플랫폼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가 일시적인 호황을 넘어 메모리 산업의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적도 결국 AI 서버와 HBM이 만든 결과였으며, 앞으로의 경쟁은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보다 ‘얼마나 앞선 AI 메모리를 먼저 공급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확인한 분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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