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O포커스]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첫 매수…’0주→3620주’에도 지배력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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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보유는 3620주뿐…SK㈜→SK스퀘어→SK하이닉스 이어지는 지배구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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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SK하이닉스를 그룹 지배구조를 통해 지배해왔지만 직접 보유 주식은 없었다. 이번 공시는 매수 규모보다도 총수가 AI 반도체 핵심 계열사 주식을 처음 직접 취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사들였다.

30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 신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장내에서 보통주 3620주를 취득했다. 이번 거래로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직접 보유 주식은 기존 0주에서 3620주로 늘었다.

취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의미는 적지 않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 SK하이닉스를 직접 보유하지 않았으며, 그룹 지배구조를 통해 경영권을 행사해 왔다. 이번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취득한 첫 사례다.

이번 매수는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최근 미국 나스닥 ADR(미국예탁증권)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공시에는 취득 목적이 별도로 기재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그룹의 핵심 성장축인 AI 반도체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은 이번 거래로 1억4612만8151주로 직전 보고보다 3620주 증가했다.

반면 보유 지분율은 20.50%에서 20.00%로 소폭 낮아졌다.

이는 최대주주 측이 주식을 추가 매수했음에도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상장을 위해 보통주 1779만주를 새로 발행하면서 전체 발행주식 수가 7억1270만2365주에서 7억3049만2365주로 늘어난 영향이다. 보유 주식 수는 증가했지만 전체 주식 수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상대적인 지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다만 이번 직접 매수로 그룹 지배구조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0.00%를 보유한 SK스퀘어다. 최 회장은 SK㈜ 지분 17.9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SK㈜는 SK스퀘어 지분 32.14%를 보유하고 있다. SK스퀘어가 다시 SK하이닉스 지분 20.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최 회장은 직접 보유 지분이 0.01%에도 미치지 않지만 SK㈜를 정점으로 한 그룹 지배구조를 통해 SK하이닉스를 지배하고 있다.

최 회장의 직접 보유 주식은 3620주에 불과하지만, 그룹 지배력은 직접 지분이 아닌 SK㈜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주는 공시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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