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자료 뜯어보기]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3.44조…비은행 35%·자사주 1.4조 ‘두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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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이자이익 20% 늘며 ROE 12.37%…신한투자증권 순익 123% 급증
  • CET1 13.43%로 상승…4분기 추가 자사주 예고하며 ‘1.4조+α’ 환원

☻ 편집자 메모

신한금융의 2026년 상반기 실적은 은행에 기대던 이익 구조가 어디까지 넓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은행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하는 사이 증권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부문의 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고,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35%까지 올라섰다. 특히 증권 수탁과 자산관리(WM) 등 수수료 수익 확대가 비이자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또 하나의 축은 자본이다. 위험가중자산(RWA)이 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자본을 사용했음에도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43%로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10월까지 1조4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4분기 추가 매입도 예고했다. 결국 하반기에는 비은행에서 높아진 이익 기여도를 유지하면서 자산 성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노믹스DB

신한금융그룹은 2026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4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74억원보다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만 보면 1조82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2% 늘었다.

상반기 경비차감전영업이익은 8조7967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조1585억원으로 7.7%,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19.7%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7%로 전년 동기보다 0.95%포인트 상승했고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은 13.88%로 0.96%포인트 높아졌다.

◇ 이자 8%·비이자 20% 성장…자본시장 수수료가 끌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6조1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97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0%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5%보다 5bp 높아졌고 그룹 NIM도 1.90%에서 1.93%로 상승했다.

증가율에서는 비이자이익이 앞섰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6381억원으로 19.7% 늘었고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2조1298억원으로 47.9% 증가했다.

증권 수탁수수료가 7159억원으로 221.4% 급증했고 펀드·방카·신탁 수수료도 4152억원으로 94.4% 늘었다. 반면 투자금융 수수료는 29.1%, 보험 관련 이익은 17.4% 감소했다.

2분기 흐름에서도 자본시장과 자산관리 수수료의 힘이 이어졌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는 실적발표에서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증권수탁 수수료와 WM 상품 판매 등의 수수료가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지난 분기 다소 부진했던 IB 관련 수수료도 턴어라운드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비이자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기보다 주식시장 호조를 등에 업은 수수료 사업이 상반기 비이자이익의 무게중심을 끌어올린 것이다.

◇ 신한투자증권 순익 123%↑…비은행 비중 35%

자회사별로 보면 이러한 변화가 더욱 선명하다.

상반기 은행 부문 순이익은 2조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2조4585억원을 벌어들이며 그룹 이익의 기반을 지켰다.

성장폭이 가장 컸던 곳은 자본시장 부문이다. 순이익이 6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2881억원보다 126.5%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2589억원에서 5777억원으로 123.1%, 신한자산운용은 536억원으로 135.1% 늘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4.1%에서 올해 35.0%로 10.9%포인트 상승했다.

여전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2534억원으로 2.8%, 신한캐피탈이 947억원으로 48.1% 증가했다. 반면 보험 부문 순이익은 2725억원으로 17.1% 감소했고 신한라이프도 2906억원으로 15.6% 줄었다. 예실차 손실 확대와 계리적 가이드라인 변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

결국 비은행 비중 확대의 중심에는 보험이나 카드가 아닌 증권과 자산운용이 있었다.

◇ 대손비용 11% 줄었지만…CFO는 “거시 불확실성 지속”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은 94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0.42%로 지난해 상반기 0.50%보다 8bp 낮아졌다.

다만 이를 자산건전성 위험이 일제히 낮아진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6월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NPL·3개월 이상 연체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여신) 비율은 0.79%로 3월 말 0.81%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말 0.72%보다는 높다. NPL 커버리지율은 115.53%로 3월 말 113.57%에서 개선됐으나 지난해 말 125.98%에는 미치지 못했다.

신한은행 연체율도 3월 말 0.32%에서 6월 말 0.34%로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를 유지했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0.46%에서 0.49%로 높아졌다.

경영진 역시 향후 건전성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장 CFO는 “기준금리 인상과 고환율 지속 등의 거시 불확실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RWA 늘어도 CET1 13.43%…이익으로 자본 지켰다

주주환원 여력을 결정하는 자본비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6월 말 신한금융의 CET1 비율은 13.43%로 3월 말 13.30%보다 13bp 높아졌다. CET1 비율은 금융회사가 위험가중자산 대비 얼마나 충분한 보통주자본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자본적정성 지표다.

같은 기간 RWA는 361조8000억원에서 367조6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증가했다. 환율 상승과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자산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CET1 변동 요인을 뜯어보면 순이익이 50bp의 상승 효과를 냈다. 반대로 RWA 증가는 22bp, 분기 배당은 10bp, 자사주 취득은 8bp를 각각 낮추는 요인이었다.

즉 자산을 늘리고 주주에게 자본을 돌려주는 과정에서도 분기 중 벌어들인 이익이 이를 상쇄하고 남으면서 CET1 비율을 끌어올린 구조다. 6월 말 보통주자본은 49조3613억원으로 3월 말보다 약 1조2600억원 증가했다.

◇ 자사주 1조4000억원+α…4분기 추가 환원 예고

확보한 자본 여력은 곧바로 주주환원으로 연결됐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2분기 주당 74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상반기 누적 주당배당금(DPS)은 1480원이다. 현재 수준의 분기 배당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DPS는 2960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한다.

신한금융은 향후 약 3개월 동안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약속했던 7000억원의 취득·소각은 이미 완료돼 10월까지 누적 자사주 취득 규모는 1조4000억원이 된다.

여기에 추가 환원 가능성도 열어뒀다.

장 CFO는 “2026년 10월까지 자기주식 취득 규모는 총 1조4000억원이 됐으며 연간 예상 실적과 자본적정성 등을 고려해 4분기 중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 금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확정된 1조4000억원이 올해 자사주 매입의 최종 규모는 아니다. 하반기 이익과 CET1 비율이 추가 환원의 크기를 결정하게 된다.

◇ 하반기 시험대는 ‘35% 비은행’과 ‘13%대 CET1’

상반기 신한금융의 이익 증가를 은행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은행이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사이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이 가파르게 성장했고, 수수료 수익 확대가 그룹의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자본 측면에서는 RWA 증가와 배당·자사주 매입이라는 부담을 순이익으로 흡수하면서 CET1 비율을 13.43%까지 높였다. 이 자본력이 다시 추가 자사주 매입의 기반이 됐다.

반면 보험 부문의 이익 감소와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은 남아 있는 변수다. 특히 기준금리와 환율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지면 신용비용과 RWA 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결국 하반기 신한금융의 숫자에서 볼 것은 분명하다. 상반기 35%까지 높아진 비은행 이익 비중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13%대 CET1 비율을 지키면서 4분기 추가 주주환원의 규모를 어디까지 가져갈 수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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