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매출 첫 30억달러 돌파…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
- AI칩 연결하는 이더넷 네트워크 확대…영업이익률 45.4%
☻ 편집자 메모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변화는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커지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사이에서 데이터를 전달하는 네트워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지만 매출 증가 속도가 영업비용 증가를 앞서면서 영업이익률은 45.4%로 상승했다. 1.6테라비피에스(Tbps) 플랫폼 공급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다음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이다.

① 분기 매출 처음으로 30억달러 넘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와 2026년 2분기 실적자료를 통해 매출 30억357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22억480만달러보다 8억3090만달러, 37.7% 증가했다. 직전 분기 27억900만달러와 비교해도 12.1% 늘었다.
제품 매출은 26억520만달러로 전년 동기 18억7700만달러보다 38.8%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은 4억3050만달러로 전년 동기 3억2780만달러보다 31.3% 늘었다.
제이스리 울랄 아리스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네트워크를 클라이언트와 캠퍼스, 데이터센터와 AI센터를 잇는 인프라의 “중추신경계”라고 표현했다.
② AI칩이 많아질수록 네트워크도 커진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수많은 GPU가 동시에 연산한다. 그러나 GPU 사이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지 못하면 일부 장비가 다음 데이터를 기다리며 작동을 멈춘다.
아리스타는 GPU와 서버를 연결하는 고속 이더넷 스위치와 라우터를 공급한다. 여러 장비를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관리하는 운영체제 EOS와 관리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비전도 제공한다.
대규모 AI 시스템에서 GPU와 서버를 촘촘하게 연결한 네트워크를 ‘AI 패브릭’이라고 한다. AI 모델이 커지고 연결해야 할 GPU가 수천개에서 수십만개로 늘어날수록 네트워크의 속도와 안정성도 중요해진다.
AI 반도체 투자가 아리스타의 스위치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수요로 이어지는 이유다.
③ 1.6Tbps로 속도 높이고 전력 소비 줄였다
아리스타는 2분기 차세대 AI 패브릭용 ‘7060XE7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포트당 최대 1.6Tbps, 시스템 전체로는 최대 100T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대규모 AI 클러스터에서 급증하는 데이터 이동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기술도 적용했다. 아리스타는 선형 플러거블 광학장치(LPO)를 활용하면 기존 광학장치보다 연결 과정의 전력 소비를 약 6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랭식뿐 아니라 액체로 장비의 열을 식히는 수랭식도 지원한다. 고성능 반도체와 네트워크 장비가 한 공간에 밀집하면서 커진 전력·발열 문제에 대응한 것이다.
④ 매출 38% 늘 때 영업이익은 40% 증가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13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억8620만달러보다 3억9180만달러, 39.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4.7%에서 45.4%로 0.7%포인트(p) 상승했다. 순이익은 12억1290만달러로 전년 동기 8억8880만달러보다 36.5%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70달러에서 0.95달러로 35.7% 늘었다.
영업비용은 5억323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5240만달러보다 17.7%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 37.7%를 크게 밑돌았다.
AI 네트워크 제품 개발과 판매를 위한 투자를 확대했지만 매출이 비용보다 빠르게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⑤ 매출총이익률 하락에도 영업이익률은 상승
2분기 매출총이익은 19억1030만달러로 전년 동기 14억3860만달러보다 32.8% 증가했다. 반면 매출총이익률은 같은 기간 65.2%에서 62.9%로 2.3%p 하락했다.
제품 매출원가는 10억4750만달러로 전년 동기 7억730만달러보다 48.1% 증가했다. 제품 매출 증가율 38.8%를 웃돌았다.
AI 네트워크 장비 공급 확대 과정에서 반도체와 메모리, 광학부품 등 핵심 부품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비용 증가를 억제하면서 원가 부담을 흡수했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률은 낮아졌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했다.
⑥ 3분기 매출 33억달러 전망
아리스타는 2026년 3분기 매출을 약 33억달러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 30억3570만달러보다 약 8.7%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과 희석 EPS 전망은 비일반회계기준으로만 제시했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률은 48~49%, 희석 EPS는 1.06~1.08달러로 예상했다.
주식보상비용과 무형자산 상각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일반회계기준 전망치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리스타의 2분기 실적은 AI 투자 수혜가 반도체 기업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GPU와 서버가 늘어날수록 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도 함께 확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리스타는 AI 데이터센터의 ‘중추신경계’를 맡으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음 실적에서는 1.6Tbps 플랫폼 공급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동시에 낮아진 매출총이익률을 회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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