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자료 뜯어보기] 오클로 2분기…적자 지속에도 원전 건설 실탄 30억달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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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21만달러·순손실 4854만달러…아직은 상용화 전 개발 단계
  • 소형모듈원전(SMR) ‘오로라’ 개발에 자금 집중…2028년 첫 발전소 배치 목표

☻ 편집자 메모

오클로(Oklo)가 아직 본격적인 원전 매출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며 소형모듈원전(SMR) 기반 차세대 원전 사업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상용 원전이 가동되지 않은 만큼 현재 실적보다 SMR 상용화를 위한 현금 확보와 원전 개발 진척도가 더 중요한 단계다. 오클로는 15~75MWe 규모의 ‘오로라(Aurora)’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으며, 첫 발전소를 2028년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노믹스DB

오클로가 제출한 2026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매출 121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이 없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7319만달러, 순손실은 4854만달러로 적자가 이어졌다.

① 매출 121만달러…아직은 ‘SMR 개발회사’

오클로의 현재 실적은 전통적인 전력회사와는 거리가 있다.

회사는 아직 상용 원전을 가동하지 않은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단계에 있다. 핵심 제품은 ‘오로라(Aurora)’로, 금속연료를 사용하는 고속로 기술을 적용해 15~75MWe(메가와트 전기출력) 규모의 발전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2분기 121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연구개발과 사업 운영에 계속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손실은 1억2417만달러, 순손실은 8160만달러를 기록했다.

즉 지금 오클로의 핵심은 전력 판매 매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SMR을 실제 발전소로 만들기 위한 기술·연료·인허가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② 현금·증권 30억달러…SMR 상용화까지 버틸 실탄

오클로의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손익계산서보다 유동성이다.

6월 말 기준 현금·현금성자산과 시장성 채무증권은 총 30억628만9000달러다. 회사는 이 자금을 발전소 건설과 핵연료·방사성동위원소 사업, 일반 운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에서 사용한 현금은 6546만달러다. 누적 결손금은 3억2237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오클로는 돈을 버는 단계가 아니라 확보한 자금을 투입해 SMR 상용화까지 가는 단계에 있는 셈이다.

③ 2028년 첫 SMR 목표…연료 확보도 병행

오클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프로젝트는 첫 번째 ‘오로라’ 발전소다.

회사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 부지 사용 허가를 확보했고, INL에서 회수한 우라늄을 기반으로 한 HALEU 5톤을 상업용 오로라 발전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받았다.

2026년 6월에는 DOE가 Aurora-INL의 예비문서화 안전성 분석(PDSA)을 승인했다. 회사는 첫 오로라 발전소를 2028년 배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료 공급망도 구축하고 있다. 오클로는 센트러스 에너지와 최대 5기의 오로라 발전소에 필요한 HALEU를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아직 최종 공급계약이 체결된 단계는 아니다.

④ AI 데이터센터가 SMR의 새로운 고객

오클로의 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AI 데이터센터와 SMR의 연결이다.

회사는 에퀴닉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프로메테우스 하이퍼스케일 등과 비구속적 전력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다. 2024년에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스위치와 최대 12GW 규모의 마스터 전력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메타와 선급금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에 1.2GW 규모 전력 캠퍼스를 개발해 데이터센터를 지원할 계획이며, 메타의 선급금은 오클로의 원전 배치를 앞당기는 데 사용된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오클로는 SMR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⑤ 지금 봐야 할 숫자는 ‘이익’보다 ‘2028년’

오클로의 2분기 실적만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매출은 121만달러 수준이고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회사는 30억달러가 넘는 현금·시장성 채무증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시에 SMR 오로라 발전소의 부지·인허가·연료 확보와 데이터센터 고객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결국 오클로의 투자 포인트는 현재 얼마나 벌고 있느냐가 아니라 확보한 자금과 기술을 실제 SMR 발전소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회사가 목표로 제시한 첫 오로라 발전소의 배치 시점은 2028년이다. 앞으로는 매출 증가 자체보다 SMR 건설 진척도, 연료 확보, 규제 승인, 데이터센터 고객의 실제 전력구매계약(PPA) 전환 여부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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