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순익 11.9%↓에도 그룹 순익 3.7%↑…비은행 이익 비중 6.9%→22.3%
- 비이자이익 첫 1조 돌파·수수료 23.7%↑…CET1 13.71%, NPL커버리지 112.9%
☻ 편집자 메모
우리금융의 상반기 성적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1조6090억원의 순이익 자체보다 그 이익을 누가 만들었느냐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11.9% 감소했지만 그룹 전체 순이익은 오히려 3.7% 늘었다. 그 사이 비은행의 이익 기여도는 6.9%에서 22.3%로 뛰었다.
은행과 그룹의 비이자이익 흐름도 엇갈렸다.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며 실적을 끌어내린 반면 그룹 비이자이익은 20.0% 증가해 상반기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수수료이익도 23.7%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편입과 수수료 수익 확대가 은행에서 약해진 수익을 메우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이익구조의 변화만 볼 수는 없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 0.63%에서 0.73%로 상승했고 NPL커버리지비율은 129.9%에서 112.9%로 낮아졌다. 비은행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동안 건전성과 CET1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다음 과제다.

우리금융그룹의 2026년 상반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520억원보다 3.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50억원으로 전년 동기 9350억원보다 7.5%, 전분기 6040억원보다 66.4% 늘었다.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5조7230억원으로 6.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조6600억원으로 3.2%,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20.0% 늘었다. 그룹 보통주자본이익률(ROE)은 9.0%를 기록했다.
◇ 은행 순익 11.9%↓…비이자이익 줄어든 자리 비은행이 메웠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우리은행과 그룹 전체 실적의 방향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580억원보다 11.9% 감소했다. 순영업수익도 4조5100억원으로 0.1% 줄었다.
은행 실적이 약해진 배경에는 비이자이익 감소가 있다. 우리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NIM 개선과 대출자산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의 전체 순영업수익이 정체되고 순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한 데 비이자 부문의 약화가 영향을 미친 셈이다.
그런데 그룹 전체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20.0% 증가했다. 은행에서는 비이자이익이 줄었지만 그룹에서는 오히려 처음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그 차이를 만든 것이 비은행이다. 우리금융이 제시한 비은행 이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22.3%로 15.4%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은 동양생명 981억원, 우리카드 945억원, 우리금융캐피탈 769억원, 우리투자증권 24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47.1%, 우리금융캐피탈은 14.9% 증가했다.
우리금융이 실적자료에서 “자회사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가속화로 비은행 이익 기여도 큰 폭 상승”을 상반기 주요 성과로 꼽은 이유다. 은행 비이자이익이 약해진 상황에서도 비은행 계열사가 이를 보완하면서 그룹 전체 이익은 성장하는 구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 비이자이익 첫 1조 돌파…수수료 23.7%↑
그룹 차원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이끈 또 다른 축은 수수료 수익이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만 보면 6290억원으로 전분기 4340억원보다 44.9%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1조27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늘었다. 2분기 수수료이익도 70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처음 7000억원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신탁수수료는 2320억원으로 70.6%, 수익증권 수수료는 470억원으로 88.0%, 인수·자문·주선수수료는 800억원으로 175.9% 증가했다.
은행의 비이자이익 감소와 별개로 그룹에서는 자본시장과 자산관리(WM), 기업금융(CIB) 등으로 수익원이 넓어진 것이다. 비은행 계열사 확대가 이익 규모뿐 아니라 그룹의 수익 구성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에서 확인된다.
◇ NIM 1.51%…대기업 대출 15.7% 늘었다
은행의 이자이익 기반은 유지됐다. 우리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상반기 1.44%에서 올해 상반기 1.51%로 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333조9000억원에서 344조400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189조2000억원으로 4.8%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151조9000억원으로 1.0% 늘었다.
기업대출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은 64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7%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125조2000억원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NIM 개선과 기업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그룹 이자이익은 4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 NPL 0.73%로 상승…커버리지 112.9%까지 하락
이익구조가 개선된 반면 건전성 지표에는 부담이 나타났다.
그룹 NPL비율은 지난해 말 0.63%에서 올해 6월 말 0.73%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NPL 잔액도 2조5170억원에서 3조70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충당금으로 부실여신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129.9%에서 112.9%로 17.0%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NPL비율 역시 0.31%에서 0.39%로 상승했고 NPL커버리지비율은 172.6%에서 132.9%로 낮아졌다. 은행 연체율도 지난해 4분기 0.34%에서 올해 2분기 0.43%로 올라왔다.
다만 그룹 대손비용률은 상반기 0.48%로 전년 동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으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0.39%다.
비은행 성장으로 이익원이 넓어진 만큼 하반기에는 자산 성장과 함께 건전성을 어느 수준에서 관리할지가 중요해졌다.
◇ CET1 13.71%…비은행 성장·주주환원 함께 간다
자본비율은 주주환원과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의 6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잠정 13.71%로 3월 말 13.60%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3500억원으로 지난해 1500억원보다 133.3% 증가한다. 2분기 주당배당금(DPS)도 22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높였다.
결국 상반기 우리금융에서 확인되는 변화는 ‘비은행의 숫자’다. 은행 순이익이 11.9% 감소했는데도 그룹 순이익은 성장했고 비은행 이익 비중은 22.3%까지 올라왔다.
이제 다음 단계는 이 흐름의 지속성이다. 비은행과 수수료 수익의 성장을 이어가면서 13%대 CET1을 지키고, 동시에 낮아진 NPL커버리지비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하반기 우리금융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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