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억달러 일회성 비용에 2분기 순손실…조정 영업이익은 늘며 실적 체력 확인
- 전기차 손실 줄고 내연기관 회복…연간 EBIT 전망 최대 110억달러로 상향
☻ 편집자 메모
포드의 2분기 실적은 겉으로 보면 부진하다. 13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정반대다. 조정 영업이익(Adjusted EBIT)은 오히려 늘었고,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까지 상향했다. 순손실의 대부분은 BlueOval SK(BOSK) 합작법인 지분 처분과 전기차 사업 재편에 따른 일회성 회계 비용이었다. 본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다.

① 13억달러 적자였지만 영업 체력은 오히려 강해졌다
포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와 2026년 2분기 실적자료를 통해 2분기 매출 48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조정 영업이익(Adjusted EBIT)은 2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순손실은 13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사업 악화 때문이 아니라 대규모 특별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② 적자의 원인은 자동차 판매가 아니었다
포드는 이번 분기에 약 42억달러의 특별손실을 반영했다.
이 가운데 36억달러는 BlueOval SK(BOSK) 합작법인 지분 처분과 관련한 비현금성 비용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했던 전기차 프로그램 취소 비용도 약 5억달러 추가 반영됐다.
즉 회계상 일회성 비용이 순손실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기존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③ 돈 버는 곳은 여전히 내연기관…전기차 적자는 줄었다
사업부별 실적은 포드의 전략 변화를 보여준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사업을 담당하는 Ford Blue는 매출 261억달러, EBIT 11억3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용차 사업인 Ford Pro는 EBIT 17억1800만달러를 올리며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다만 알루미늄 공급 차질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이익이 감소했다.
전기차 사업인 Ford Model e는 9억19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 규모는 3분기 연속 전년 대비 축소됐다. 회사는 전기차 생산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수요에 맞춰 조정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④ 적자인데도 연간 전망은 높였다
포드는 올해 조정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85억~105억달러에서 100억~11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조정 잉여현금흐름(Adjusted Free Cash Flow) 전망도 기존 50억~60억달러에서 60억~70억달러로 높였다.
특히 Ford Blue와 Ford Pro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전기차 부문 손실도 약 40억달러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⑤ 포드가 보여준 것은 ‘전기차보다 수익성’
이번 실적은 포드가 전기차 판매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전기차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상용차에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동시에 전기차 부문의 손실은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연간 실적 전망 상향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번 분기의 핵심은 13억달러 적자가 아니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본업의 개선과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가이던스 상향이다. 포드가 당장의 전기차 판매 경쟁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구축에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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