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NG선·대형 프로젝트 본격 매출 반영…상선 영업이익률 22.7%로 뛰어
- EPU 매출 일시 반영도 외형 확대…조선 슈퍼사이클 ‘수주→실적’ 전환
☻ 편집자 메모
조선업의 경쟁력은 수주보다 ‘언제, 얼마의 이익을 남기며 매출로 인식하느냐’에서 갈린다. 한화오션은 2분기 고수익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했다. LNG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선종과 원가 절감이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조선 슈퍼사이클이 실적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2%, 98.0% 증가했다. 순이익은 6926억원으로 366.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11.3%에서 올해 13.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확대를 넘어 수익성 개선이 동반된 실적이다.
① 고수익 프로젝트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상선 사업이다.
회사는 영업이익 증가 배경으로 원가 절감과 매출 인식 선가 상승을 꼽았다. LNG선을 중심으로 고수익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상선 부문 매출은 3조23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5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영업이익률은 22.7%까지 상승했다.
회사는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원가 절감 성과가 더해지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② EPU가 외형 성장에 힘 보탰다
이번 분기 외형 확대에는 에너지플랜트(EPU) 사업의 영향도 컸다.
EPU 매출은 2조67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80%, 전년 동기보다 350% 증가했다. 인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누적 매출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다. 영업이익도 6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특수선은 잠수함과 수상함 사업의 안정적인 공정으로 매출은 유지했지만,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전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③ 재무구조도 개선…현금 늘고 차입 부담 줄어
수익성 개선은 재무구조에도 반영됐다.
2분기 말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은 1조471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4조5658억원으로 5044억원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205%에서 168%로 37%포인트 낮아졌다. 순차입금비율도 74%에서 61%로 개선됐다.
④ LNG선 이후도 준비한다
회사는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기반도 함께 제시했다.
LNG선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미국·카타르의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중장기 신조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IMO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암모니아 추진선 시장 확대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특수선에서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활용한 미 함정 시장 진출과 국내 장보고-Ⅲ·장보고-N 사업을, 에너지플랜트에서는 FPSO와 FLNG, 해상풍력 시장 확대를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조선업은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산업이다. 한화오션의 이번 실적은 과거 확보한 고수익 선박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선박을 많이 수주한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실제 이익으로 회수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 이번 분기의 가장 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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