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자료 뜯어보기] HD현대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가 키운 전력기기 호황…영업익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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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유럽·중동 수요 확대에 영업이익률 25.1%…데이터센터 수주 비중도 1.8%→6.3% 확대
  • 빅테크 장기공급 계약 잇따라…AI 인프라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부상

☻ 편집자 메모

이번 실적은 단순히 변압기를 많이 팔아서 좋아진 실적이 아니다. 북미를 중심으로 이어진 전력망 투자에 더해 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수요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회사도 이번 IR에서 데이터센터를 별도 챕터로 다루며 향후 수주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이 AI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한 단계 확장되는 모습이다.

① 북미·유럽·중동 호조…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37.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3.1%에서 올해 25.1%로 2.0%포인트 상승했다.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

회사 측은 국내외 전력기기와 배전기기 매출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유럽·중동 시장에서 전력변압기 수익성이 높아졌고, 국내 반도체 프로젝트 확대에 따라 배전기기 전 제품군의 실적도 개선됐다.

② 수주는 숨 고르기…하지만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

2분기 신규 수주는 14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9.9% 감소했다.

다만 이는 1분기 높은 기저효과와 일부 프로젝트 발주 일정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오히려 수주잔고는 84억9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북미는 상반기 누적 수주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했고, 중동 역시 사우디 HVDC 프로젝트 발주 지연에도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유럽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수주가 확대됐다.

③ AI 데이터센터,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

이번 IR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빅테크 기업과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전력·배전변압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29~2030년 납품 물량에 대한 추가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미 데이터센터용 중저압 차단기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직류(DC) 배전시스템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전력부문 신규 수주 가운데 데이터센터 비중이 지난해 1.8%에서 올해 6.3%, 내년에는 1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중장기 수주 기반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④ 영업외손익은 둔화…본업 경쟁력은 더 강해져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법인세차감전이익은 전분기보다 1.9%, 순이익은 0.8% 감소했다.

금융손익과 외환 관련 손익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결과다.

반면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전력변압기와 배전기기 수익성이 개선되고 고수익 북미 물량 비중도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25%를 넘어섰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8955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유지했고,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성장 투자 여력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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