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심 교체 비용 기저효과에 AI 데이터센터 성장…수익성 개선
- AI DC 매출 92% 증가…AI 투자에서 AI 수익화 단계로 진입
☻ 편집자 메모
SK텔레콤의 이번 실적은 단순히 영업이익이 67% 늘었다는 데 의미가 있지 않다. 지난해 유심 교체 관련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영향도 있었지만, IR 자료를 보면 AI 데이터센터(AI DC)와 AI B2B 사업이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그동안 투자 스토리였던 AI가 이제는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67.3% 늘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4706억원으로 425.0% 증가했다.
① 매출은 제자리…영업이익은 왜 67% 늘었나
이번 실적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매출은 사실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반영됐던 유심 교체 관련 비용이 사라진 기저효과다.
여기에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이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3%에서 올해 8.5%로 높아졌다.
② AI가 숫자로 증명됐다
이번 분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사업이다.
AI 데이터센터(AI 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5%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가동 확대와 국제 해저케이블(SJC2) 매출이 반영된 영향이다.
AI B2B·B2C 사업 역시 클라우드 수주 확대에 힘입어 613억원으로 24.5% 성장했다.
그동안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됐던 AI 사업이 실제 매출 증가를 이끌기 시작한 것이다.
③ SK브로드밴드가 AI 인프라 성장을 뒷받침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라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44.3% 증가했다.
반면 이동통신 매출은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소폭 줄었지만, 5G 가입자는 약 1797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고 휴대폰 가입자 역시 2개 분기 연속 순증을 기록했다.
④ 이제는 통신사가 아니라 AI 인프라 기업
SK텔레콤은 AI 인프라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했고, 현재 137MW 규모인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5GW, 이후 최대 15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국·한국·일본·대만을 연결하는 국제 해저케이블(E2A) 구축도 추진하며 AI 서비스뿐 아니라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까지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⑤ AI는 이제 투자 이야기가 아니라 실적
이번 실적은 SK텔레콤의 AI 전략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AI 투자 규모와 계획을 설명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면, 이번에는 AI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통신 가입자 증가만으로 성장을 설명하던 시대를 넘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AI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실적의 가장 큰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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