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공정 웨이퍼 매출 비중 77%…2나노 비중도 3%로 확대
- 영업이익률 60.3%·ROE 45.9%…3분기 ‘2나노 가파른 램프업’ 예고
☻ 편집자 메모
TSMC의 2분기 실적자료에서 주목할 변화는 2나노가 웨이퍼 매출의 3%를 차지하고, 회사가 3분기 ‘가파른 램프업’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3나노와 5나노 중심의 현재 수익 구조에 2나노가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지, 생산 확대 과정에서도 60%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높은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다음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이다.

TSMC의 2026년 2분기 실적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순이익 증가율 77.4%다. 하지만 실적 발표 자료를 한 장씩 넘겨보면 그보다 중요한 변화가 보인다. 2나노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3%를 차지했고, 회사는 3분기 ‘2나노의 가파른 램프업(steep ramp-up)’을 예고했다.
TSMC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6-K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실적과 실적발표 자료를 공개했다. 2분기 매출은 1조2703억8100만대만달러, 순이익은 7065억6200만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0%, 77.4% 증가했다. 달러 기준 매출은 40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전분기 대비 12.0% 늘었다.
이번 실적자료의 핵심은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TSMC의 성장 축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정별 매출 구성에 있다. 2분기 전체 웨이퍼 매출 가운데 5나노가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나노가 30%로 뒤를 이었다. 7나노는 11%, 2나노는 3%였다. 7나노 이하 첨단공정을 모두 합친 비중은 77%에 달했다.
◇ 2나노, 매출의 3%로 등장…다음 성장축 움직인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2나노다. 2나노 공정이 2분기 전체 웨이퍼 매출의 3%를 차지하면서 TSMC의 매출 구성에 의미 있는 비중으로 반영됐다.
현재 TSMC의 실적을 지탱하는 핵심 공정은 여전히 5나노와 3나노다. 두 공정만 합쳐도 전체 웨이퍼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여기에 7나노와 2나노까지 더하면 첨단공정 비중은 77%로 높아진다. TSMC 매출의 상당 부분이 첨단공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 분기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도 첨단공정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2나노 기술의 가파른 램프업(steep ramp-up of our 2-nanometer technology)’을 직접 언급했다.
2분기 실적이 3나노와 5나노를 중심으로 한 첨단공정의 높은 매출 비중을 보여줬다면, 3분기부터는 2나노 생산 확대가 본격화되는 흐름을 예고한 것이다. TSMC의 다음 성장 국면을 읽는 데 2나노가 중요한 지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 매출 36% 늘 때 순이익 77% 증가했다
첨단공정 중심의 매출 구조는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TSMC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7.7%로 전년 동기 58.6%보다 9.1%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49.6%에서 60.3%로 10.7%포인트 높아졌고, 순이익률도 42.7%에서 55.6%로 상승했다.
매출 증가 속도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다. 대만달러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하는 동안 영업이익은 65.4%, 순이익은 77.4% 늘었다. 주당순이익(EPS)도 15.36대만달러에서 27.25대만달러로 77.4%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5.9%로 전년 동기 34.8%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40.5%와 비교해도 5.4%포인트 높다. 첨단공정 수요 확대가 외형 성장뿐 아니라 TSMC의 수익성 개선과 자본 효율성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번 돈을 다시 공장에 넣는다…CapEx 4960억대만달러
TSMC의 실적자료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현금흐름이다. 2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833억6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적지출(CapEx)은 4960억대만달러로 전분기 3507억6000만대만달러, 전년 동기 2972억2000만대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막대한 설비투자에도 현금창출력은 유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외한 잉여현금흐름(FCF)은 2873억6000만대만달러였다.
TSMC의 성장 구조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첨단공정 수요를 기반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투입하는 구조다. 2나노 생산 확대가 본격화될수록 투자와 생산능력, 수익성 사이의 균형은 향후 실적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3분기 매출 최대 458억달러…2나노 성장 시험대
TSMC는 3분기 매출을 446억~458억달러로 전망했다. 전망치 중간값인 452억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2분기 매출 402억달러보다 약 12.4% 높은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은 2분기보다 다소 낮은 범위를 제시했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65~67%, 영업이익률은 56~58%다. 2분기 실제 매출총이익률 67.7%, 영업이익률 60.3%와 비교하면 회사가 제시한 3분기 가이던스 범위는 낮다.
따라서 3분기에는 외형 성장과 함께 2나노 생산 확대 과정에서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간 성장 전망도 강하다. TSMC는 현재 사업 전망을 바탕으로 2026년 달러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40%를 소폭 웃도는(slightly above 4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2나노가 열어젖힌 다음 성장
TSMC의 2분기 실적자료를 관통하는 흐름은 분명하다. 5나노와 3나노가 현재의 실적을 지탱하는 가운데 2나노가 새로운 매출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전체 웨이퍼 매출의 77%가 7나노 이하 첨단공정에서 발생했고, 영업이익률은 60.3%, ROE는 45.9%까지 올라섰다. 동시에 TSMC는 한 분기에 4960억대만달러를 설비투자에 투입하면서 다음 생산능력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시장이 확인해야 할 것은 2나노의 성장 속도다. TSMC가 직접 3분기 ‘가파른 램프업’을 예고한 만큼 2나노가 기존 3나노와 5나노에 이어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매출 축으로 자리 잡는지가 향후 실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2분기까지 TSMC의 실적을 만든 것은 기존 첨단공정의 강한 수요였다. 3분기부터는 여기에 2나노 생산 확대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진다. TSMC의 이번 실적자료는 현재의 높은 수익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경쟁의 무대가 이미 다음 공정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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