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각설 조회공시 통해 첫 공식 인정
- 보험 계열사 없는 한투금융, 첫 보험업 진출 가능성 주목
- 신한 이어 인수 후보 부상…롯데손보 매각 경쟁 본격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 온 인수설에 대해 처음으로 검토 사실 자체를 인정하면서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이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금융은 2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한국투자금융과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상 조회공시 답변이 “사실무근” 또는 “확정된 사항 없음”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한국투자금융은 인수 검토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시를 한국투자금융의 사실상 인수전 참여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금융은 지난해 ‘한국투자생명보험’ 상표를 출원하는 등 보험업 진출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롯데손해보험 인수 검토 역시 장기간 준비해온 보험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투자금융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드물게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증권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등을 갖추고 있지만 보험 부문은 비어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투자금융은 첫 보험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된다. 증권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인수 성사 시 즉각적인 시장 진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수 배경이 다른 신한금융과의 경쟁 구도 역시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이미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손해보험 부문의 시장 지배력 확대와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국투자금융은 보험업 진출 자체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배경이 다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이 잇따라 인수 검토 사실을 인정하면서 롯데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본격적인 경쟁 입찰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1개월 이내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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