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공시 답변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정
-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패키지 인수 추진
- 종합금융그룹 구축 전략 속도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및 애큐온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밝혔다. 다만 인수 조건이나 거래 구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본 건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 최대주주인 EQT파트너스는 한화생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두 회사를 함께 인수하는 패키지 거래가 추진된다. 인수가는 1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올해 금융권 최대 인수합병(M&A)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거래 종결 가능성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함께 인수하는 통매각 방식을 제안한 반면, 경쟁자인 메리츠금융은 캐피털사만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생명은 처음으로 캐피털업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한화금융 계열에는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등이 있지만 캐피털 계열사는 없다. 여신업까지 확보하면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된다.
특히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애큐온캐피탈을 통해 투자금융(IB) 경쟁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캐피털사는 보험사보다 자산운용 규제가 상대적으로 유연해 전환사채(CB), 메자닌 투자, 인수금융 등 다양한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애큐온캐피탈의 연결 자산총계는 9조3461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을 기록했다. 함께 인수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5조1836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67억원이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저축은행까지 확보하면 지난해 편입한 한화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저축은행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거래가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실사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금융당국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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